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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검무 성계옥 선생의 공적비 제막을 보고   2010-04-19 (월)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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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季玉(芸窓)선생 공적비 제막을 보고

선생이 태어난 고향 마을 교편생활을 시작했던 산자수려한 산청군 삼장면 덕천강변에 운창 성계옥 선생의 제자 친지 들이 뜻을 모아 공적비 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는데 평소 선생의 업적과 행적을 흠모하던 500여 내빈이 자리하여 선생이 걸어오신 약력을 소개 할 때 운창의 그 화사했던 생시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였고 많은 감화를 받았으니 비록 인생은 짧지만 인격과 예술은 길고도 영원한 것이 분명함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자리었기에 그 소감을 몇 자 써서 젊은 세대에게 예술인이 갖추어야 할 예도(禮道)와 정도(正道)를 일깨우고 싶다.

근래에 와서 전통예술이 생활의 수단이나 개인적 욕망달성을 목적으로 뛰어든 사람들 때문에 예술본래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예술단체가 마치 이익단체나 정치조직과 유사하며 예술적 위계질서마저 찾기 어렵게 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예술을 시작하고 예능에 심취하다 보면 자신의 희생과 손실이 따르기도 하겠지만 뜻밖의 소득도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예술을 돈 벌기의 수단이나 개인적 목적을 쟁취할 생각으로 시작하면 그 예술은 썩은 예술이 될 것이며 결국 자신도 망하고 그 집단도 파멸을 초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운창 성계옥 선생은 순수하게 우리문화와 전통예술을 찾고 전승발전을 위하여 학문적 연구와 신념으로 초인적인 노력으로 평생을 보내었기에 진주한량무. 진주포구락무. 진주선악을 발굴 전승하고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가무제인 의암별제를 복원봉행 한 것은 물론이요 교방문화의 복원과 진흥을 위한 최대의 공덕을 쌓은 분이기에 우리 전통예술의 큰 별이 아닐 수 없다.

선생은 후진양성의 공간이 필요하면 전수관을 마련하였고 학문적 발굴이 필요하면 학문을 연구하여 발굴을 하였고 예인 양성이 필요할 때에는 몸소 후진양성에 뛰어드신 분이였으나 이러한 공덕과 탁월한 능력 때문에 오히려 뜻하지 않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내기도 하였다.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그러하고 믿었던 제자와 동료가 그러하며 은덕을 많이 입은 사람으로 부터 뒤통수 맞으며 친구와 동기를 더 믿지 못할 오늘날 예술세계 분위기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예술지망생들이여!! 부디 인격과 덕을 바탕으로 예도(禮道)를 먼저 갖추고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초심을 간직하다 보면 반드시 그대들의 앞날에는 영광이 올 것이며 이 땅에서 예술인의 정도(正道)가 바로 서게 될 때 그 무대가 바로 낙원의 무대이며 행복한 무대가 될 것임을 명심하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2010. 4월 18일

고성농요 발굴자 (인간문화재) 김 석 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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