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 말은 분명히 나를 위하여 존재하고 있는 말이라 여겨졌다.ㅋ~
‘고성농요’에 관한 문의 사항이 생겼다.
고성농요 전수관으로 찾아가야하나 아님 전화로 살짝,,,
이런저런 궁리를 짜고 있던 차에 숙인이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공연을 가는데 평일이라 악사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였다.
두 말하면 입 아프고 세 말하면 잔소리라 첫 마디에 바로‘콜!’을 외쳤다.
무형문화재 단체에서 언감생심 나한테 부탁을 하다니,,,
‘아,,나으 위상이 이렇게 높아졌다는 말인가,,드디어 쥐구멍에도 서막이 비치려고 하는가,,’
별의별 주책을 떨면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만 고무되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한껏 들
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도 무형문화재 단체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디 그깟 목
구멍 땀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수는 없제 암만,,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두 번 생각할 것이 바로 연차를 냈다.
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결전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때 빼고 광내고 준비하려면 신 새벽에 일어나야 할 것인게
알람시각 맞추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누웠다. 마음과는 달리 평소에 머리만 대면 자동으로 감기는 눈은 왜이리 또
말똥말똥 인지 꼭 청개구리 행색을 드러낸다. 잠결에 깜짝 놀라 일어나니 새벽 5시다. 우째 이런 일이,,,알람도 울
리기 한참 전이다. 정말 좋기는 좋은가보다.
꽃단장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그래도 시간이 너무 많다. 재차 3차까지 확인한 짐보따리를 다시 끌러 살펴보고 하
릴없이 뒷짐 지고 왔다갔다하다 좀 이르다 싶었지만 길을 나섰다.
약속장소에 숙인언니의 차가 보인다. 지금껏 숙인언니의 차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좀 있다 도착
한 관광버스에 올랐는데 이넘의 웬쑤덩어리 정남이가 안 보인다. 진짜 정나미가 떨어지려 한다. 이것이 무형문화
재 단체에서 불러주었는데 감히 지각을 해야? 여러 선생님들을 기다리게 함서. 더러운 성질이 자꾸만 실실 올라오
고 있어 억지로 누르고 있는데 저기서 산만한 정냄이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갑자기 주문이 들어와 잠도 못자고 주
문 맞추느라 죽을똥살똥 일하고 왔단다. 그람 그렇지 우리 착한 정냄이가 이유도 없이 늦을 아그가 아니제..ㅋㅋ
전수관에 들러 짐을 싣고 사천에서 회장님을 태운 차는 진주로 회원들을 픽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린다.
모든 회원들의 입성 후 생각지도 않았던 회장님의 신입생 소개 말씀에 민망해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도 입은 귀에
걸려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진짜 감동이고 분위기 따따봉이었다.ㅋㅋ
‘우리 악사님들’이라고 얼마나 치켜세워주시던지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참새눈물(고성말로 선~나 선나)만큼도 안 되는 실력인디,,,휴게소에서는 신참들 기분 나게끔 핫바도 사주시고,,,
참말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셨다.
악 연습 하라고 여러 선생님들이 소리를 해주셔서 덕분에 연습을 잘 했건만 공연에서는 혼자 흥분해서 오도방정을
떨다 노래소리도 못 듣고 같이 연습해 주신 선생님들 공도 없이 한 번도 제대로 딱딱 못 맞췄지만 아무도 탓하는
분 없이 도리어 격려를 해 주시는 통에 또 한 번 감동의 물결이 물밀 듯 밀려왔다.
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이제 돌아올 일만 남았다.
내내 즐거웠던 입이 돌아갈 시간이라고 가만히 두지 않는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모시조개탕으로 마무리를 하고 선물까지 한보따리 안고서 다시 버스에 올랐다.
부창부수라 하던가..
회장님의 성격을 우리 사무국장님께서 그대로 이어받으셨나보다.
사무국장님 정말 성격 깔끔하셨다.
안전벨트를 매기도 전에 주최측에서 선물한 수건을 한 장씩 나눠 주시더니 공연비라며 빳빳한 신사임당 모친을 서
슴없이 나눠주신다. 얼결에 받기는 했지만 민망함에 표정관리도 자세관리도 안되어 어정쩡한 중에 기분이 묘하면
서도 싫지는 않다. 괜히 부끄러운 척 하며 언능 호주머니 속으로 모셨다. 견물생심?? 이런 속물, 이러면서.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먹거리가 얼마나 풍성했던지 그렇잖아도 남산인 배가 더 걱정 된다.
기본인 남산만 유지해야지 허리띠가 더 늘어나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라 기꺼이 2부행사에 동참했다. 미리 알려
드리는 바 다른 곳에서도 제가 이렇게 살짝 정신 놓고 다니고 그러지는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요^^
우리 고성농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게,,
여러 선생님들 마음 써 주심이 정말정말 고마운게,,
회장님의 열정이 가만히 있을 수 없도록 만들었은게요.
우리의 덩치 큰 애마는 발바닥이 근질근질한 기분을 벌써 알아차렸는지 빛의 속도로 달려 순식간에 고속도로 진입
을 하였다.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가지신 예쁜 선생님의 노래 한곡을 시작으로 광란의 도가니로 선수들을 입장시켰다.
물론 그 상황을 설명할 수도 있지만 광란의 도가니는 직접 경험해봐야 확 와 닿을 뿐더러 참여한 사람과 불참한 사
람의 차이도 있어야 하기에 그 얘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공연행사에 꼭 참여해보면 알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정말정말 즐겁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이삘 것도 없는, 암것도 모르는 신참들 이뻐해주시고 잘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랫도록 추억에 남을 시간 만들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